안녕하세요 :) 오늘은 말 그대로 미친 급등을 보여준 종목 하나 소개해보겠습니다.
바로 MicroAlgo Inc. (티커: MLGO)라는 회사입니다.
단 하루 만에 주가가 무려 455%나 뛰었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로또 맞은 느낌 아닌가요? 근데... 도대체 뭐 하는 회사길래 이렇게 오른 걸까요?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마이크로알고는 어떤 회사야?
마이크로알고(티커:MLGO)는 중국 선전(Shenzhen)에 본사를 두고 있는 AI 기반 알고리즘 기술 회사입니다.이 회사가 하는 일은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쉽게 말하면 복잡한 데이터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풀어 설명하면, MLGO는 기업들이 사용하는 시스템이나 프로그램 속에 들어가는 맞춤형 알고리즘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광고 회사가 광고를 사용자에게 더 정확히 타겟팅하려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야 하는데, 이럴 때 MLGO는 데이터를 빠르게 정리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돕는 알고리즘을 제공해서 시스템을 개선해주는 겁니다.
또한, 데이터 인텔리전스 솔루션이나 경량화된 연산 알고리즘 등의 기술 기반으로, 게임, 스마트칩(지능형 반도체),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산업에서 쓰일 수 있도록 기술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2. 그런데 왜 이렇게 폭등한거야?
이게 가장 궁금하실 텐데요...사실 공식적인 실적 발표나 뉴스는 없었습니다.
주가가 $2.52에서 $13.99까지 하루 만에 455% 상승했고 당일 고점으론 $15.34까지 올라갔었는데도 말이죠. 거래량은 평소보다 수십 배 늘어난 약 3억 주. 이 정도면 거의 테마 급등 + 단타 세력이 합쳐진 흐름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뉴스 기사에 따르면, 마이크로알고는 그로버(Grover) 양자 검색 알고리즘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뉴스를 통해 마이크로알고가 양자섹터로 묶여서 그런지 다른 양자섹터의 주식들도 폭등했답니다.
정확한 수치로 다른 대표적인 양자 기업인, 아이온큐(티커:IONQ) 17.34%, 리게티컴퓨팅(티커:RGTI) 7.83%, 디웨이브퀀텀(티커:QBTS) 4.31%, 퀀텀컴퓨팅(티커:QUBT) 18.4%등도 같이 주가가 많이 올랐네요. 해외 주식 커뮤니티(Reddit, Stocktwits 등)에서도 갑자기 언급량이 확 늘었고, 누군가 "이거 간다"라고 한 번 붙잡고 달린 느낌이랄까요...?
3. 재무 상태는 괜찮은 편일까?
재무적으로 보면 솔직히 엄청난 성장 기업은 아닙니다.
2023년 기준, 매출은 약 5800만 위안 (전년 대비 소폭 감소), 순손실은 약 2억 6800만 위안 (적자 확대), 영업이익률은 -42.3%입니다. 그래도 부채비율은 낮고, 현금도 대략 3억 위안 이상 보유 중 이네요. 그런데 최근에 2천만 달러짜리 전환사채를 발행해서 자금 조달을 했습니다. 이게 나중에 주식으로 전환되면 희석 이슈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의 지배구조는 좀 복잡합니다. 케이맨 제도에 설립된 지주회사 형태이지만, 실제로는 중국에 있는 자회사들이 실질적으로 운영 하고 있어요.
이런 구조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인데, 투자자 입장에선 조금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나스닥에서 MLGO 주식을 사는 건 중국 자회사 지분을 직접 사는 게 아니라, 케이맨 제도에 있는 ‘껍데기 회사’의 지분을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 정책이나 규제 변화가 있을 경우, 실질적 통제권이나 수익 분배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그리고 최근 2024년 12월에 MLGO는 Class A/B 이중 주식 구조를 도입해서, 특정 주주는 20배 많은 의결권을 가지는 Class B 주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건 창업자나 경영진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정리하자면...
마이크로알고(티커:MLGO)의 455% 급등의 이유는 기업의 성장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보단 시장 분위기, 단타세력, 커뮤니티 유입이 만든 단기 과열 현상에 가까워 보입니다. 펀더멘털도 그렇고, 매출이나 영업이익과 같은 실적의 성장으로 증명된 부분은 없으니까요.
최근 MLGO의 주가 흐름을 보면, 그냥 우연이라고 보기엔 너무 패턴이 분명하게 보입니다. 처음에는 한 차례 강한 거래량이 들어오면서 주가를 확 끌어올렸고, 그 후로는 며칠간 눈에 띄는 움직임 없이 횡보 구간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다시 거래량이 터지면서 급등이 이어졌습니다. 이건 단순한 우연이라기보다는, 어떤 세력(주도 세력)의 개입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는 흐름입니다.
❎ 이게 왜 의미 있을까?
이런 움직임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시세 만들기’ 시나리오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 거래량과 함께 급등으로 단기 관심 유도
- 횡보 구간 형성해서 개미들 진입 or 불안감 유발
- 다시 거래량 폭발 + 급등을 통해 추격 매수 유도, 매도 타이밍 만들기
즉, 이건 의도된 주가 흐름일 수 있고, 세력이 "한 번에 크게"가 아니라 두 번에 걸쳐 움직이는 구조로 전략을 짰을 가능성이 있는 패턴입니다.
‼️ 그래서 우리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이런 상황에선 괜히 따라붙었다가 고점에 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오르니까 산다’는 전략보다는 "왜 오르는가?", "누가 올리는가?", "지금이 진입 타이밍인가?"를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기초 펀더멘털이 아직 약한 기업이라면, 기술적 흐름이 전부일 수도 있기 때문에 더더욱 더더욱 더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적이 없는 기업을 하루만에 455% 폭등했다고, 따라 사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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